대학생들 '마사회 꿀알바' 왜 그만두나... 정규직 되면 국가장학금 포기해야

박기태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28 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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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규직이냐 국가장학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국내 말(馬)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서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대학생들이 고민에 빠졌다. 마사회 정규직을 택하자니 국가장학금을 못받게 되고, 그렇다고 일명 '꿀알바(고수익 알바)'로 알려진 자리를 놓치기는 아쉽기 때문이다.   

 

28일 마사회와 한국장학재단 등에 따르면, 마사회 알바는 경마일(금·토·일)에만 근무하는 데다 일하는 시간에 비해 보수가 높아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알바생들의 평균 연봉은 직무와 근무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8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그동안 PA(Park Assistant)라고 불리는 알바를 상시 운영했다. PA는 경마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여성은 마권 발매와 안내 등을 담당하고 남성은 경주마 오줌받기, 경주로 불순물 골라내기, 경주 스타트를 알리는 깃발요원, 조랑말 관리 등을 맡는다. 이밖에 질서유지와 주차정리, 응급 구조사 등의 알바 자리도 있다.

 

그런데 지난해 7월20일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대책' 이행의 일환으로 마사회가 올해 1월1일부터 비정규직 단시간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마사회에서 근무하는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근로자는 약 5800명이다. 이들은 비정규직 신분으로 매년 근무평가에 따라 1년단위 재계약을 시행해왔다.

 

문제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정규직 전환으로 소득분위가 높아져 국가장학금을 포기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장학재단은 가계 총소득을 기준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에 따라 1구간부터 8구간까지 지원 금액이 달라지며 구간별 지원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1구간/차상위계층/2구간/3구간 260만원 △4구간 195만원 △5구간/6구간 184만원 △7구간 60만원 △8구간 33.75만원으로 나눠진다.

 

▲국가장학금 소득구간 재구조화 및 지원단가 비교표. ⓒ교육부

 

소득분위는 학자금 지원을 받을 우선 대상자 선정을 위해 산출하는 소득 구간 값을 의미하는 것으로, 산정 방식은 월 소득평가액에다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더한 값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소득산정 모의계산이 가능하다.

 

소득분위 산정 절차는 학자금지원 신청(대학생)→정보제공 동의(대학생,부모,배우자)→소득·재산 조사(사회보장정보시스템)→학자금지원 결정(재단)→이의신청(온라인) 순이다.

 

게다가 마사회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은 경기도가 청년근로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에도 참여할 수도 없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이 3년 동안 근로 활동을 유지하면서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과 민간기부금을 합쳐 3년 후 약 100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마사회에서 근무하던 대학생 10여명이 '꿀알바'를 포기하고 커피숍이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어도 장학금 문제가 걸려있어 그럴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대학생 소득공제액이 최저임금 인상분 반영 등으로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돼 연 12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을 놓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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