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형 AI 올레드 TV 공개…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H/W 경쟁 넘어 S/W 차별화… '오픈 플랫폼'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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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경쟁에 돌입했다.

    기존의 화질을 둘러싼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5일 '2018년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독자적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을 공개했다.

    기존 올레드 TV의 차별화된 화질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말 한마디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올해는 스마트 TV에서 인공지능 TV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TV에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기존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지 않은 제품들을 단기간에 네트워크로 묶고 컨트롤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스피커가 존재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거실의 인공지능 TV가 허브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그간 화질과 디자인 등 하드웨어 경쟁이 주축이 됐던 TV 시장은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TV의 크기와 화질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 증진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와 글로벌 TV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탑재된 TV를 선보인 바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2018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올레드 TV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인공지능 TV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부 업체들과 협력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단기간 내 확보하며 차별점을 두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LG전자는 웹 OS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부 업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 정책으로 결합하고 있어, 강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콘텐츠를 인하우스로 마련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TV 시장의 경우 제품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화질 경쟁을 끊임없이 이어가면서도 또 다른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사용자 편의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제조사들의 다양한 협력 체계 구축도 눈여겨볼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