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S 씽큐' 첫 선 이후 경쟁사 대비 소비자 체험 '소극적'"예판 기간 고객 접점 확보 중요"… 제품 접근성 아쉬워
  • ▲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S 씽큐'. ⓒ연찬모 기자
    ▲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S 씽큐'. ⓒ연찬모 기자


    LG전자의 상반기 야심작 'V30S 씽큐'가 본격적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마케팅 측면에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새로운 사업 전략이 반영된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신제품 마케팅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에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G7(가칭)'을 위한 '숨 고르기'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어, 향후 V30S 씽큐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MWC 2018'에서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S 씽큐를 선보인 이후 오는 8일까지 이동통신 3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G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경쟁 구도를 형성해온 것과 달리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 V30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V30의 꾸준한 판매량에 힘입어 이번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지만, 정작 마케팅 전략이 판매량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체험형 마케팅의 부재다. 첫 공개 이후 일주일 이상 지난 시점에도 이통사 대리점을 포함한 다수의 전자제품 매장에선 V30S 씽큐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V30S 씽큐의 사전예약 판매가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 제한돼 있어 현재까지 제품과 접근성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판매 기간의 경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극대화된 시점으로 이 기간 체험존 구축 등 고객과 접점을 늘려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V30S 씽큐는 이전 LG 스마트폰에 비해 현장 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2월 'G6' 공개 직후 전국 이동통신 3사 대리점을 비롯 LG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판매점 3000여곳에서 'G6 체험존'을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V30 출시를 앞두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 체험존을 구축하는 한편, 이통사 대리점 등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제품의 특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상반기 가장 큰 경쟁작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역시 사전예약 판매와 함께 전국 100여곳의 갤럭시 스튜디오와 4000여곳의 체험 공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오는 5월경 출시 예정인 G7(가칭)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숨 고르기 단계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V30S 씽큐가 정식 출시되는 이달 8일부터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와 더불어 전국 각지에 체험존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사전예약의 경우 온라인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하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 맞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출시될 G시리즈 신제품에 상당한 관심이 쏠린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V30S 씽큐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사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차원의 노력이 적극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