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판매단가 업계 3배, 이익률 31% 기록삼성 갤럭시 16.5%, 화웨이 1.9%… "독주체제 이어가"
  • ▲ 애플이 아이폰X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80%를 점유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애플이 아이폰X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80%를 점유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애플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80%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40%를 웃돌면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벌렸다. 애플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판매를 통해 1480억달러(약 158조원)를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463억달러(약 49조5000억원)의 판매이익을 남기면서 이익률은 31.3%를 달성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매출 772억달러(약 82조5200억원), 판매이익 95억달러(약 10조1500억원)를 기록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매출 286억달러(약 30조5000억원), 판매이익 11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그쳤다.

    애플의 선전에는 대당 999달러(64GB)~1149달러(256GB)에 판매된 아이폰X(텐)이 있다. 베터리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 단가를 상승시키면서 매출과 판매이익 모두를 끌어올렸다.

    2016년 645달러(약 69만원)였던 아이폰 평균 판매 단가는 1년새 6.4%p 증가해 686달러(약 73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스마트폰 업계 평균 판매 단가인 248달러(약 26만5000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린다 수이 SA 연구원은 "아이폰X의 견조한 수급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아이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800달러에 육박했다"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수익률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판매이익이 크게 올랐다.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액은 772억달러(약 82조5200억원)로 1년 간 7.8% 상승했고, 판매이익은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11.6%에서 지난해 12.3%로 개선됐다. 다만 평균 판매 단가는 243달러(약 26만원)로 전체 상승세(6.4%)에 못미치는 4.7% 증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스마트폰의 매출은 94억달러(약 10조원)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글로벌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이익은 6억1400만달러(약 6567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20위에 랭크됐다. LG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169달러(약 18만원)로 업계 평균의 68%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