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약세-환율상승' 등 불확실성 커진다"
  • 미국이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 미국이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미국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금리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상품 금리도 함께 오를 수 있다. 또 국내 증시는 약세가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금융시장 브리프'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과 2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 위원의 금리전망(점도표)도 연 3회에서 연 4회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95%까지 오르는 등 이미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어 FOMC 이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돼 국내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0%로 금리 상단이 한국의 기준금리(1.50%)와 같다. 과거에도 금리 인상기에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에 선행해 상승하곤 했다.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각종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3월에는 주식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여기에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고평가 부담이 일부 해소돼 단기적으로는 추가 낙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환율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자국 통화의 빠른 평가절상에 대한 부담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 수준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달러화 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이 지속하고 있어 달러화의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 축소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국내 증시 약세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중 원/달러 환율의 변동 범위는 1,060∼1,095원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