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콩 세일즈…"코스닥, 매력적 투자처"전파자산운용사-금투협, 세제혜택 제공 코스닥 벤처펀드 공동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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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가 코스닥 띄우기 행보를 넓히고 있다.

     

    당국은 상장요건 완화, 투자자 편의 제도를 정비한 후 해외 세일즈를 시작했고, 자산운용사들은 세제혜택을 주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코스닥 세일즈에 돌입했다.


    전일 최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주최로 홍콩에서  '코스닥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회계개혁,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주주총회 활성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화,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코스닥을 투자 매력도가 있는 건전한 기업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자본시장 및 정책 방향에 대한 컨퍼런스, 'KRX300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상장기업 15개사와 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의 미팅도 진행됐다.


    IR 컨퍼런스는 올해로 11번째 열렸으며,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코스닥 글로벌 IR은 매년 한국거래소가 국내외 증권사들과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마련하는 행사였지만 올해 최 위원장의 동행으로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 수는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르면 이달 중 세제혜택을 주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 운용사가 별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금융투자협회와 10여개 운용사가 공동으로 펀드를 출시하는 것.


    그동안 자산운용사들은 비과세 주식형 해외펀드나 ISA와 같은 절세상품을 한번에 출시해 많은 자금유입 효과를 거둔 바 있어 이번 코스닥 벤처펀드 일제 출시 역시 세제혜택을 노리는 개인투자자 자금의 펀드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고, 투자자에게는 3년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투자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을 출시한 자산운용사는 코스닥 IPO 공모주 물량의 30% 우선배정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은 그만큼 수익률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펀드를 개발 및 판매하고 가입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도 지난 7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코스닥상장법인의 M&A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M&A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양 기관은 상호 협력해 M&A거래정보망 활용, M&A 물건 발굴 및 추천 등 코스닥상장법인에게 양질의 M&A 정보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벤처캐피탈업계의 코스닥 상장법인 투자 활성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