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우려 달리 D램 중심 반도체 수요 강세 여전2분기 이후 메모리 시황 둔화 가능성 제기도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의 장기 호황이 올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실적 순항이 전망된다.

11일 전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4조3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기록된 작년 4분기의 4조4658억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지만 작년 1분기(2조4676억원)와 비교하면 75.8%나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던(10조9천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개선되며 기록 경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 반도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D램의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은 제자리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려와 달리 양호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버용 D램(DDR4 16GB RDIMM)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61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용량 기가비트(Gb)당 평균 가격도 지난 2월 1.25달러로 전년 동기 0.94달러와 비교해 33% 올랐다.

낸드(128Gb 16Gx8 MLC) 평균거래가격은 5.60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는 여전히 반도체 업황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1월 국내 반도체 출하량보다 생산량이 많아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의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