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확대 영향, 순수출 성장기여도 깎아먹어반도체·화학 가격 상승 착시효과… 물량 확대 노력 절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지난해까지 수출에서 수입분을 뺀 순수출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순수출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다.

11일 한국은행과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성장에 0.9%p 기여했지만, 수입이 2.6%p 깎아 먹으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이같이 악화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2.1%p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서도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성장기여도를 따질 때 수출은 가격요인을 제거한 실질 기준 통계를 활용한다. 즉 반도체와 석유화학 가격 측면에서의 상승이 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물량 수출이 둔화된 점은 고용이나 생산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들어서도 수출 단가 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 증가했지만,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물량 확대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