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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가 하림그룹에 이어 한화그룹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직원들은 지난 12일부터 한화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은 본사를 비롯해 한화 S&C,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등 6개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한화S&C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화S&C는 2016년 매출 8759억원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절반 가량 차지했다. SI사업부 매출 3642억원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70.5%로, 이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고, 이 회사 지분의 44.6%를 매각함으로써 규제를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과 정보기술 서비스(SI)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한화S&C를 물적분하고 지분 매각도 마무리 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매각 이후에도 분할된 신설법인에 대해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꼼수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줬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