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투명화, 공정경쟁 펼친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경영능력 높이 평가… 사상 최고 실적 이끌어

농협금융 1조 클럽 가입 성공…지주사 출범 이래 최초
차기 회장 대항마 無, 새 사외이사 선임은 변수로 작용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3.13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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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 농협금융지주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이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재연임 성공 역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9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임에 돌입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상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40일 이내 차기 회장 선임이 마무리 돼야하는 만큼, 19일을 기점으로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4~5회의 임추위를 개최하고 후보 풀에 올라와있는 이들의 경력, 경영 성과, 전문성, 등을 검증해 최종 후보를 결정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 김용환 현 회장의 재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김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취임 이후 조선·해운 부실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을 과감한 빅배스 단행으로 극복했고,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꾸준한 흑자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부문을 강화하며 농협금융을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것 역시 높게 평가된다.

김 회장은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직접 방문해 정부당국 및 재계그룹들과 만나 농업개발경험을 기반으로 경제·금융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디지털금융 강화에 방점을 찍고 모바일플랫폼 특화서비스를 내놓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실적 호조 역시 김 회장의 업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으로 1조1272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김용환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으로 진행된 2016년 빅배스 이후 농협금융은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1조 클럽 가입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낸 셈이다.

뚜렷한 다크호스나 대항마가 없는 점도 호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주 이름을 올리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G) 원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보니 실제 회장직 취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사퇴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김용환 회장 연임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민상기, 전홍렬, 손상호 사외이사가 자발적으로 연임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에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을 추천하는 회전문 인사, 셀프 연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를 의식한 농협금융 사외이사들은 스스로 물러남을 택했다.

기존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금융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비상임 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5명으로 구성됐으나 사외이사들이 연임을 고사하며 인원교체를 앞두고 있다.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들의 성향이 차기 회장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김용환 회장의 경영 성과를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새 사외이사 선임 등 변수가 많다보니 재연임을 쉽게 장담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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