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해부터 실적 급상승... 일본 등 인기노선 수요 잡아올해도 공격적 기단 확대 및 노선 다각화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
  •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진에어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진에어


    진에어가 최정호 대표이사 선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최 대표 취임 후 급성장하고 있는 진에어는 어느덧 연매출 1조를 눈앞에 두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정호 대표이사 전무 선임 후 급성장하고 있다.

    1964년생인 최정호 대표는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노선영업부, 여객마케팅부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 1월부터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아 저비용항공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적 면에서 확실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진에어는 2016년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최정호 대표는 취임 첫 해 연간 매출액 56% 신장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4%, 85.5%의 성장을 이뤄냈다.

    차별화된 노선 전략과 고수익 노선 개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기(B777-200ER)을 도입해 전략적 운영, 한진그룹 내 항공사업 시너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진에어 측의 설명이다.

    여객부문에서는 일본 노선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진에어의 일본 노선은 자체 고객의 대표 인기 노선으로 꼽힌다. 지난해 진에어 승객들의 인기 여행지로 일본 오사카가 뽑히기도 했다. 지난 한 해 진에어를 통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객은 67만명이다. 일본 지역 전체로 놓고 보면 200만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여객실적 기준으로는 일본 노선 여객 수익이 전년 대비 5%포인트 성장한 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8%로 집계된 동남아 노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적 LCC들이 수요가 많은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최정호 대표의 경우 대한항공 재직 시절 일본지역에서 쌓은 노하우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호 대표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항공 후쿠오카지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도쿄여객지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 등을 거쳤고 진에어 대표 취임 직전에는 일본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하계 시즌에 맞춰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2회씩,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3회 또는 4회로 증편해 공급량을 늘리는 등 일본 노선에 공을 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가 올해 연매출 1조 클럽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최정호 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1조900억원대다. 영업이익도 110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말 국토부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을 반려하면서 신규 진입자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도 완화됐다"며 "젼년 동기 대비 기재 3기 추가로 공급이 15% 이상 증가하는 등 운임 개선세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해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대표 LCC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