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마트 아웃도어 신장률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매출 회복 기대 높여
  • ▲ 방풍재킷. ⓒ이마트
    ▲ 방풍재킷. ⓒ이마트


    춘분을 앞두고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대규모 아웃도어 대전을 연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성수점, 죽전점 등 전국 120개 점포에서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등산용품, 캠핑용품, 낚시용품 등 600억 규모의 아웃도어 용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아웃도어 대전의 핵심 키워드는 ‘일상’과 ‘가성비’이다.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용이하거나 가성비를 갖춘 상품들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규모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6조8000억원, 2016년에는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작년에도 이어져 이마트가 2017년 아웃도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산화 매출은 전년 대비 5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낭 역시 전년 대비 43.5% 줄었고 매트리스, 텐트그늘막도 각각 -37.5%, -22.6%의 매출신장을 보였다.

    반면 이마트에서 판매된 등산배낭 매출은 작년 기준 2016년 대비 25.0% 늘어났다.

    과거에는 전문성을 강조한 30리터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판매됐다. 지난해에는 일상생활, 여행 등에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을 지닌 22리터 이하 상품들이 매출 상위품목 1~5위를 차지하며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등산스틱도 2017년 매출신장률이 +0.3%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등산스틱의 경우 기존에는 전통적인 I자형 그립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노년층이 산책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T자형 그립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일반 도심에서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T자 스틱도 개발 중이다.

    가성비가 좋은 상품도 인기다. 이마트가 2016년 처음으로 선보인 2만원 미만 초저가 등산팬츠는 2017년 한 해에만 3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이마트 아웃도어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5만원 미만 상품들의 판매는 오히려 14.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출신장률은 올 들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마트 아웃도어 매출신장률은 2016년 -9.5%, 2017년 -8.8%를 기록해 2년 연속 판매가 줄었으나 올 1월~2월은 +0.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아웃도어 소비회복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생활복으로도 무난하게 코디 가능한 레드페이스 칼라 티셔츠를 2만2000원에 판매하고 콜핑 등산팬츠 균일가 행사를 단독으로 준비해 등산바지, 트레이닝바지 등을 3만9000원에 판매한다.

    캠핑용품 1만2900원 균일가 행사도 마련해 침낭, 발포매트리스, 랜턴, 7.5ℓ물통, 소프트쿨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낚시용품 역시 강화했다. 이마트는 아오맥스 낚시세트 3종을 기획해 루어, 민물, 바다낚시 용으로 두루 쓰이는 기초세트는 8만9000원에, 원투낚시세트는 11만9000원에 판매한다. 바다, 선상낚시에 초점을 맞춘 바다세트는 12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정우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 “실용성과 가성비로 무장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3년간의 부진을 떨치고 매출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아웃도어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트렌드 분석과 신규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