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반찬류 전년比 두 자릿수 신장… 대형마트는 1% 증가에 그쳐
"1인 가구, 근접성과 소용량·소포장 제품 선호해"
  • ▲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반찬 종류. ⓒ진범용 기자
    ▲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반찬 종류. ⓒ진범용 기자


    1인 가구가 소비 핵심 주체로 떠오르면서 편의점에서 가정간편식뿐만 아니라 반찬류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1인 가구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반찬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 반찬류 매출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CU의 연도별 반찬 매출 신장률은 2015년 2.4%, 2016년 8.0%, 2017년 13.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GS25에서는 즉석반찬류 연도별 증가율이 2016년 111.2%, 2017년 41.6%, 2018년 1~2월 137.7% 급증했다.

    세븐일레븐도 냉장 반찬류 매출이 2015년 9.6%, 2016년 14.0%, 2017년 17.1%로 올랐다. 이마트24도 (2월 매출 기준)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66.6%,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81.7% 반찬류 매출이 증가했다.

    미니스톱 역시 2017년 반찬류 매출이 2016년 대비 12.2% 늘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 반찬류 매출 신장률은 다소 주춤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반찬류는 2017년 전년 대비 1.0%, 2018년 1~2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 신장에 그쳤다. 롯데마트도 2017년 반찬류 매출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러한 수치는 그동안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반찬 구매 수요가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편의점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에서 이달 9일 출시한 '연어장'은 18일까지 냉장 반찬 카테고리 내 판매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연어장의 영향으로 냉장 반찬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7% 신장했다.

    향후 1인 가구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만큼, 편의점에서 반찬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들은 대용량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마트 대신 소용량, 소포장으로 출시되는 편의점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1인 가구는 음식물 쓰레기나,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간단한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반찬류 제품 역시 향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