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표 달성 이어 올해도 수주 순항 중

현대重, 잇단 수주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설 '솔솔'... 실현 가능성은?

올해 수주 20억달러 기록, 목표치 15% 수준
"연간 70척 이상 수주 가능한 업황 뒷받침돼야"

옥승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3.19 1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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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수주실적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따른 지역내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지 10개월째 접어들면서, 재가동 시기가 지역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군산조선소와 함께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한국지엠(한국GM) 군산공장이 오는 5월 폐쇄를 앞두고 있어,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연일 이어지는 조선업계 수주 소식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대중공업 수주는 지난해 목표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순항 중에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 달러로 잡았다.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선박 총 29척, 금액으로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 2월 말에는 일주일새 8억 달러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 달성을 밝게 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괄목할 만한 수주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의 지난 2017년 수주 실적은 99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75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이유로 군산지역에서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하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폐쇄를 앞두고 있어, 이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이제 군산조선소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는 많은 조건들이 수반돼야 해 쉽지만은 않다는게 중론이다. 당장 울산조선소도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아직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논하기는 매우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수주절벽에 따라 군산도크 가동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군산조선소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울산조선소 5도크를, 6월에는 4도크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전 도크를 정상화 한 이후에 군산조선소에 물량 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환구 사장은 지난 1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최소 수주 목표치를 연간 70척으로 제시했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 부회장에서 물러난 권오갑 현대로보틱스 부회장도 지난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당시 권 부회장은 "연간 7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이 2년치 이상 확보돼야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 위해서 지역 조선업계 생태계가 재조성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업 특성상 직영 인력으로만 선박을 건조할 수 없기에 많은 협력사들이 필요하다. 이들이 다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수주가 이어져야 한다. 강환구 사장과 권오갑 부회장이 연간 수주를 2년 이상 70척을 제시한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다시 말해 반짝 수주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수주를 이어갈 수 있는 업황이 뒷받침돼야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가능하단 얘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폐쇄를 앞두고 있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럼에도 재가동까지는 여러가지 수반돼야 할 사항이 많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며 "일단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면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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