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현대 쏘나타와 기아 포르테 42만5000대 조사현대차 "설비공정 달라 국내차는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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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의 에어백 결함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NHTSA는 지난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세단 차량을 대상으로 에어백 결함 문제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모델은 현대차 2011년형 쏘나타와 기아차 2012년·2013년형 포르테로, 총 42만5000대다.

    NHTSA는 이들 차종에서 2012 ~2017년 에어백이 부풀지 않은 충돌 사고가 현대차 4건, 기아차 2건 등 총 6건이 보고됐다며, 이들 사고로 총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독일 에어백 제조업체 ZF-TRW의 에어백 제어 유닛 컴퓨터의 전기회로에서 합선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HTS는 동일 부품을 사용한 타 업체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에어백 자체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현대·기아차가 에어백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함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차량도 ZF-TRW사의 에어백을 쓰지만 이같은 결함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신고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경우 미국 판매 모델은 미국 공장에서, 국내 판매 모델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므로 설비나 공정이 전혀 다르다"며 "포르테 역시 국내 판매 모델은 미국의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과 다르게 디파워드 에어백 시스템을 채택했다. 에어백 전개 방식이 다르므로 이번 결함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어드밴스드 시스템은 승객 탑승 여부를 판단해 에어백 전개를 결정한다. 반면 디파워드 시스템은 이와 관계없이 충돌하면 바로 에어백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