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덕운메모리얼파크' 조감도. ⓒ보람상조
    ▲ '덕운메모리얼파크' 조감도. ⓒ보람상조

     

    상조서비스 전문회사인 보람상조가 추진하는 '고양장례식장' 신축 사업이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줄곧 반대 목소리를 높여오던 상암동 주민과의 첫 만남이 이번주 이뤄질 예정이다.

    보람상조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271-1번지 외 4필지 부지 2504㎡에 연면적 9561㎡ 지하 2층 지상 4층 빈소 15개 규모의 장례식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장사시설 전문 회사인 메모리얼소싸이어티로부터 부지 건축 허가권을 넘겨받았으며 건축물 착공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하지만 곧바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지역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우선 "주거지와 너무 가깝다"며 건축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덕양장례식장' 예정지는 월드컵파크아파트 9단지와 불과 100여m  거리에 있다.

    님비라고 탓을 하기엔 무리로 보이는 이유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지역구 손혜원 의원까지 나서 장례식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SNS에 '보람상조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잇따라 3개 올리는 가 하면 같은달 20일에는 불매운동까지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외려 손의원의 갑질이라는 비판도 일었지만 의원실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겉잡을 수 없도록 반발이 커지자 보람상조는 착공을 미룬 채 손 의원과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몇차례 공방이 오간 끝에 지난 16일 손 의원과 3차 접촉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주 지역민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키로 했다.

    손 의원실 측은 "보람상조측이 상암동 주민들에게 사업 타당성에 대해 한번도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 주민대책위원회와의 만남을 연결해 줬다"고 밝혔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끝까지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