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최소 4억 시세 차익 예상·강남 로또로 불리며 인기 고공행진
  • 19일 진행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 특별공급 접수 모습. ⓒ 현대건설
    ▲ 19일 진행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 특별공급 접수 모습. ⓒ 현대건설

    분양가가 10억원을 넘는데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돼 '강남 로또'로 불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특별공급에 1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19일 진행한 이 아파트 특별공급에는 458가구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자정이 넘도록 접수가 이어졌다.

이날 내놓은 특별공급 가구수는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 등이다.

특별공급 접수가 진행된 서초구 양재동 모델하우스 내부는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다. 

회사 측은 오후 3시까지 줄을 선 사람들에 한해 모델하우스 입장을 허용했지만 특별공급 자격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자정이 넘도록 접수가 진행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 신청서를 받아간 사람이 1200명에 달했다. 특별공급으로는 보기 드물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공급 물량이 다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많았던 데다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세전)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청자도 많았다.

앞서 정부가 청약가점제 상향을 노린 위장전입을 직권 조사하고 자금출처 조사도 함께 진행할 것을 예고했으나 '로또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셈이다.

현대건설은 20일 오후 1시 특별공급에 대한 당첨자를 발표하고,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232가구에 대해 2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청약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10만 청약설'까지 돌았지만 중도금 대출이 안되고 정부의 단속 의지도 강해서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용적률이 300%가 넘고, 영구적으로 빛이 잘 들지 않는 가구들도 있어서 청약 이탈자도 일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