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폭스바겐 '파사트' 양사 대표 세단 모델판매정지 후 볼륨 있는 모델로 승부, 이미지 제고 등 기대
  • ▲ 7세대 아우디 A6.ⓒ아우디코리아
    ▲ 7세대 아우디 A6.ⓒ아우디코리아


    지난해 고성능 스포츠카 R8으로 국내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코리아가 베스트셀링 모델인 'A6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A6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한지붕 두가족인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2018년형 연식 변경 모델인 A6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출시 관련해서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신차 출시와 관련해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 반면, 딜러들은 벌써부터 자체적인 사전예약에 나서는 등 상반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딜러는 "4월 중에 A6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온다. 4월에 나오는 것은 맞고 구체적인 시기는 다음주 중이면 결정될 것"이라며 "앞서 아우디 차량 구매에 관심을 보였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이미 A6 물량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연내 국내 출시는 기정사실화된 것.

  • ▲ 폭스바겐 파사트GT.ⓒ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파사트GT.ⓒ폭스바겐코리아


    일각에서는 A6의 출현이 아우디와 함께 국내 판매 재개에 나선 폭스바겐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격, 차급 등을 따져봤을 때 A6와 파사트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

    파사트와 A6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로 꼽힌다. 판매정지 이전인 지난 2015년 기준 파사트는 총 3019대가 팔려 자체 점유율 17.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A6는 자체 판매비중 39.9%로 총 7174대를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국내 수입차 판매 비중은 전체 시장의 20%를 약간 밑돌 정도로 성장세가 높은 상황"이라며 "판매 재개에 나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볼륨 모델을 내세움과 동시에 아우디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아우디,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지난 2016년 8월부터 인증 취소,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