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글로벌 시장 이끌어 왔지만… "2010년 이후 중국에 밀려"IHS 마킷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서 "나아갈 방향 고민해야" 지적
  • ▲ IHS마킷이 21일부터 양일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뉴데일리DB
    ▲ IHS마킷이 21일부터 양일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뉴데일리DB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21일부터 양일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 이하 KDC)'를 개최했다.

    KDC는 LC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난 20여 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출하 대수 기준)가 대형 TFT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들은 8K, OLED, QLED, 마이크로 LED 등 고부가가치 신기술을 통해 국내 패널 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그러나 현실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1~2년이 한국업체에 혹독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중국이 생각보다 빠르게 추격해 오면서, 애초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BOE 10.5세대가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이고 이어서 CSOT, Foxconn 등의 10.5세대가 시작되는 2019년부터는 LCD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다"며 "과거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강국이었던 일본이 한국에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결국 세트 사업까지 한국업체가 석권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상황은 한국 패널 업체뿐 아니라, 세트 업체들도 함께 위기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 최신 분석 ▲중장기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제조사별 전략 분석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전세게 TFT 디스플레이 생산, 투자 동향  분석 ▲대만,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제조사별 전략 분석 ▲IT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 및 LCD 제품 기술 로드맵 분석 ▲글로벌 TV 시장 분석 : 새로운  성장 동력 (8K와 OLED) ▲TV 디스플레이 공급망 최신 분석 및 경쟁 구도 전망 ▲모바일폰 디스플레이 시장 최신 전망 ▲전세계 모바일 시장 분석 및 전망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시장 최신 전망 ▲디스플레이 기술별 생산 원가 최신 분석 ▲고새재현 디스플레이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중국의 FPD 제조기술 트렌드 및 전략 전망 ▲AMOLED 제조기술 트렌드 및 전략 전망 등 순으로 진행된다.

    IHS 마킷 관계자는 "이번 KDC를 통해 한국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