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금융·홍보·기획 등 50여개 분야 온라인 멘토링
  • ▲ 경기대학교가 동문을 활용한 '멘토링 시스템'과 직무동아리, 비교과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생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경기대학교가 동문을 활용한 '멘토링 시스템'과 직무동아리, 비교과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생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취업을 준비 중인 재학생이 다양한 진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국내 한 대학이 사회에 진출한 동문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멘토링 시스템'을 수년째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재학 중 학점·전공 이수 등 정규과정 외에 사회적 역량을 갖추는 비교과프로그램을 도입, 장학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1일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온라인 멘토링'은 동문이 후배들의 취업 등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2011년 도입됐으며, 올해 1학기 기준 경영·금융·홍보·기획·교육·방송·문화·건설·전자 등 50여개 분야에 진출한 선배 358명이 후배를 위한 멘토로 활동 중이다.

    박윤희 경기대 대학일자리센터 차장은 "현직에 있는 동문이 후배들에게 최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매번 만남의 장을 만들 수 없어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진출하고자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를 멘토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멘토링을 받고자 하는 경기대 취업준비생은 학교 일자리센터 홈페이지에서 직장·분야 등에 따라 분류된 멘토리스트를 확인하고 이와 관련한 직업을 가진 선배에게 상담 신청을 통해 궁금한 사항 등을 질문할 수 있다. 후배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은 멘토는 답변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온라인 멘토링과 더불어 경기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직무박람회, 멘토 특강 등을 운영하며 학생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박 차장은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거나, 구인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아 취업한 사례도 있다. 선후배간 네트워크로, 타 대학들도 도입하고 있는데 경기대는 일찍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얻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에 온라인을 통해 상담이 진행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50~60명의 멘토가 참여하는 직무박람회를 운영 중이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선배 멘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일주일에 1~2차례 멘토 특강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직무동아리 KCCP를 선보인 경기대는 경영지원, 서비스, 생산품질 등 분야별로 10여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학기 학생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KCCP 평균 취업률은 80%로 자기소개서, 면접 등 취업 교육, 1대 1 컨설팅 등을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취업 교육과 더불어 비교과 역량 지원을 위한 경기대 'KGU+포인트'도 눈길을 끈다. 정규교육 외 프로그램 참여로 역량 개발, 체험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경기대 비교과교육과정은 △크리에이티브 △커리어개발 △글로벌 △리더십 등 공모전, 자격증 취득, 봉사활동, 학생자치활동 등 참여 여부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누적된 포인트는 일정 기준을 갖춘다면 장학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비교과과정으로는 9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수료자는 연 2차례 인증 절차를 밟으면 등록되는 구조다.

    포인트는 10점 미만, 20점, 30점, 50~150점 등 참여 프로그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며 재학 중 500점 이상 모으면 최대 70만원이 지급된다.

    마지막 학기까지 최대 점수를 확보한다면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장학 혜택으로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차장은 "취업을 비롯해 진로 부분도 다루고 있다. 저학년부터 진로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등 전반적으로 취업과 진로를 아울러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업생 멘토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외주 업체가 아닌 선배들이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설계됐다. 비교과과정은 졸업 전 도움을 주는 형태로 현재 KGU+포인트에 참여하는 학생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