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롯데, 자사 서비스 확대 CJ, 몰테일·아이허브 협력사 집중
  • ▲ CJ대한통운 인천공항 특송센터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인천공항 특송센터 ⓒ CJ대한통운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직구 규모 확대에 따라 물류업계도 관련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건수는 2359만건, 액수는 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해 건수는 36%, 액수는 29%가 상승했다.

    이에 대응하는 물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등 국내 물류사들도 직구 배송 서비스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한진은 최근 자사 배송대행 서비스 '한진 이하넥스'의 서비스 지역을 이탈리아, 프랑스로 확대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유럽 직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송대행 서비스는 고객이 쇼핑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현지에 있는 자사 물류창고로 수령한 뒤, 통관 등의 절차를 거쳐 국내배송까지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진은 이번에 확대된 두 곳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7개국에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한진 이하넥스' 배송 절차 ⓒ 한진 홈페이지
    ▲ '한진 이하넥스' 배송 절차 ⓒ 한진 홈페이지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아이딜리버'라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는 현재 미국 LA, 델라웨어, 뉴저지 등에 배송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저지 물류창고를 확장 이전하며 물량 확대에 대비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재 자사 인천공항 특송장을 두 배로 확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증설 작업이 완료되며, 현재 약 700여 평인 시설은 1400평 규모로 커진다.

    CJ대한통운은 배송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자사 인천공항 특송 통관장에 협력사 물량을 유치하고 국내 배송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해외 쇼핑몰 아이허브 등의 물량을 대상으로 국제특송과 국내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는 올해 중 자사 통관장 유입 물량이 약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와 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구 트렌드가 의류, 신발, 건강보조식품 등 소제품 위주에서 고가 생활가전, 해외 명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전체 규모가 성장하는 추세"라며 "직구 배송과 관련한 소비자의 니즈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를 뒷받침하려는 물류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