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황 힘입어 디스플레이 수요 꾸준히 증가"'매출-면적-유닛' 증가세 이어져…당분간 성장세 계속될 듯"
  • ▲ 박진한 IHS 마킷 이사는 21일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HS 마킷
    ▲ 박진한 IHS 마킷 이사는 21일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HS 마킷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3.4%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1일 서울 양재동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 이하 KDC)'를 열고 중장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분석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진한 IHS 마킷 이사는 최근 10년간 GDP 변화와 디스플레이 수요를 비교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사는 대형 디스플레이, VR(가상현실) 디바이스 및 자동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디스플레이 수요를 이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클수록 좋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TV로 대표되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매출, 면적, 유닛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완성할 요인으로는 8K(7680x4320) 고해상도를 꼽았다. 올해를 기점으로 8K 에코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VR 디바이스와 전장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는 더 밝아지고 더 얇아져야 하며, 전력 소비량과 고해상도(ppi)가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자동차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할 중요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동차용 모니터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5.5%, 기타 안전용 디스플레이는 8.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역시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수요 대비 공급량이 급격히 늘고 있어 과잉공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이사는 "OLED TV 패널은 2021년 전체 시장의 10%를 넘어설 것"이라며 "반면 중소형 OLED는 과잉공급이 예상된다. 그러나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