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0.25% 상승 10년 7개월 만에 한국 금리 추월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임 재닛 옐런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2016년 12월과 지난해 3월·6월·12월까지 모두 5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2년여 동안 연방기금금리는 0.00~0.25%에서 1.50~1.75%로 1.5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번 FOMC를 기점으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됐다. 한미 정책금리가 뒤집힌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 지도부는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하겠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4차례 인상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소비·투자·고용 지표는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조치와 '1조5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방침도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