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지난해 8~9월 자금 유출신흥국 경제가 불안정 국내 수출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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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미국 금리 인상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국인들이 중장기 원화 채권 보유를 늘렸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작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3월, 6월, 12월)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은 없었다.

지난해 8~9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긴 했지만 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30일 정책 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신용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지난 1월부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정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미 국채수익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므로 외국인 자금이 수익률을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늘리고 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는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