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기술 기반 완벽한 상용화 선봴터관련 기술 100여건 특허 출원 눈길… "2분기 '오픈랩' 개방 자신감"
  • ▲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5G 시범범서비스 성과 및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찬모 기자
    ▲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5G 시범범서비스 성과 및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찬모 기자


    KT가 오는 2019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5G를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제발전과 생활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 동계올림픽 기간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운용한 경험을 통해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로 다양한 5G 서비스 구현

    KT는 지난 2015년 열린 MWC에서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이후 '5G 시대' 개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5G가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5G를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접목했다.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실감형 미디어,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5G 서비스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목적과 특징에 따라 데이터 크기, 속도, 지연시간 등 다양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할 경우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5G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 5G 기술 앞세워 상용화 '박차'

    지난 3년간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며 100여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5G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평창 5G 규격'을 제정했으며, 평창 5G 규격의 85%는 지난해 12월 확정된 '3GPP NSA 5G 표준'에 반영됐다. 3GPP NSA 5G 표준은 5G와 4G 네트워크를 연동하는 기술 표준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와 5G 네트워크를 교차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에 제안했으며, 이 중 79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는 3GPP에 소속된 글로벌 통신사 중 세계 4위에 해당된다.

    KT는 평창에서 운영한 5G 네트워크를 중소·벤처기업들과 공유해 5G 생태계가 조기에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5G 오픈랩'은 국내 ICT 사업자들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토대로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한 R&D 공간이다.

    이 밖에도 완벽한 5G 상용화를 위해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이다. KT는 80% 수준까지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3분기 내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5G의 미래' 선보인 2018 평창 올림픽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 통신파트너로 대회 기간 통신망, 방송중계망 등 22개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서비스를 통해 'ICT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봅슬레이 종목에 적용된 '싱크뷰' 기술은 선수 시점의 130여개 영상을 올림픽 공식 영상으로 전달했다.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 쇼트트랙,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 적용된 '타임슬라이스'는 다각도로 촬영된 500여개의 주요 장면을 전 세계에 라이브로 중계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평창에서 KT는 3년 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완벽하게 지켰다"며 "KT는 이미 축적한 5G 기술, 노하우는 물론 솔루션을 추가적으로 완성해 2019년 3월 국민들에게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KT와 드래곤플라이가 공동 개발한 '스페셜포스 VR'의 시연이 이뤄졌다. 광화문 KT스퀘어와 신촌의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가 5G 네트워크로 연결돼 가상의 공간에서 플레이어들이 실시간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