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과반출석… 전체 주식수 4분의 1 '찬성'
  • ▲ 최치훈 이사회 의장(왼쪽)과 필립 코쉐 사외이사. ⓒ 삼성물산
    ▲ 최치훈 이사회 의장(왼쪽)과 필립 코쉐 사외이사. ⓒ 삼성물산


    삼성물산 '주요임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치훈 대표와 이영호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의 이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의 가결요건은 주주 과반출석에 전체 주식 수 4분의 1 이상이다.

    삼성물산은 안건을 통해 최치훈 이사회 이장을 비롯해 이영호 건설부문장(사장)·고정석 상사부문장(사장)·정금용 리조트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사외이사로 신규 임명했다.

    이와 함께 올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현수 서울대 건축과 교수와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윤 교수는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 심의를 열어 최치훈·이영호 사내이사 선임과 이현수 사외이사 선임·윤 교수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을 5.57% 갖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주주들 이익이 침해당했다는 비판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