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회장직 관련 상반기 내 거취 표명 언급
  •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인규 은행장은 23일 대구광역시 대구은행 제2본점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구은행장직에서 사퇴한다"고 언급했다.

박 행장은 이와 함께 DGB금융지주 회장직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인규 행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3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인사 채용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압박을 느낀 박 행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행장은 지난 2월에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도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