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티 포트-에어프라이어 인기몰이
  • 신일산업 라면포트, 에어프라이어, 티포트 (왼쪽부터) ⓒ 신일산업
    ▲ 신일산업 라면포트, 에어프라이어, 티포트 (왼쪽부터) ⓒ 신일산업


    신일산업이 내놓은 이색 가전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라면포트, 에어프라이어 등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최근 신제품들은 일명 '가성비'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다.

    신일은 선풍기, 히터와 같은 계절가전으로 유명한 회사다. ‘신일 선풍기’로 쌓은 브랜드 이미지 덕에 주방용 제품 등 일반가전 부문의 수익도 쏠쏠한 편이다. 신일은 보통 연 매출의 30%를 일반가전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계절, 일반가전의 고른 성장으로 신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445억원, 10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6%, 138% 증가한 규모다. 신일은 주력제품 계절가전은 물론 활발한 신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신일은 최근 '멀티 라면포트'를 출시했다. 봄 캠핑철에 맞춰 재출시된 해당 제품은, 2년 전 출시된 기존 라면포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재출시된 제품은 앞서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약 2배로 늘렸다. 1리터에서 1.8리터로 용량을 키워 대용량 조리가 가능하며, 라면의 경우 한 번에 세 봉지까지 끓일 수 있다. 3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라면, 국, 찌개, 찜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선보인 에어프라이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품의 경우 외산 제품과 비슷한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인터넷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에어프라이어는 재료 내 지방 성분만으로 튀김을 만드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리 시 기름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3리터 용량으로 출시된 신일 프라이어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

    이달 초 출시된 '멀티 티포트'도 인기가 좋다. 녹차, 홍차 등 차 재료에 따라 알맞은 온도를 제공한다는 컨셉의 티포트는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부쩍 높아졌다.

    신일 멀티 티포트는 터치 버튼으로 40도부터 90도까지 물 온도를 5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물 가열, 티백, 분유, 홍차, 녹차, 커피, 계란, 한방차 등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온도를 활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중엔 펫 가전 브랜드 ‘퍼비’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신일은 이르면 6월 반려동물용 냉온매트와 사물인터넷 기능 기반의 자동 급식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냉온매트는 반려동물에게 여름, 겨울 계절에 맞춰 적절한 온도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동급식기는 부재중에도 시간에 맞춰 반려동물 먹이를 챙겨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외부에서 반려동물의 활동을 지켜볼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 계절가전 외에도 일반 생활가전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제품 발굴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