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주총 이후 이사회서 대표이사 공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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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내부 출신 수장 선임으로 조직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여 년간 손해보험업에서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23일 오전 서초구 서초대로에 위치한 본점에서 2018년 주주총회를 개최한 이후 별도 이사회를 열고 최영무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삼성화재 수장을 맡게 된 최 사장은 손해보험업에 최적화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삼성화재 공채로 입사해 30여년간 영업지점장,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지낸 '보험통'이다.

    삼성화재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고 내부 상황에 정통하고 업무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질적 성장과 외형 성장을 함께 이룰 적임자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을지로 사옥 처분 등에 힘입어 순이익 1조원 달성이 기대됐지만 해외법인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은 불발됐다.

    연간 순이익 9554억원을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장성보험 등 고수익 중심의 계약 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장기보험은 인보험을 확대하고 우량고객 유입을 통해 미래가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보험은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상품 및 특약 재정비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비가 적게 드는 인터넷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AI를 활용한 견적시스템 등을 통해 사업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전략은 미 회사채 등 해외자산과 대체투자 지분확대를 통해 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자본 확충 부담은 풀어야 할 과제다.

    금융당국은 삼성 등 금융계열사가 포함된 기업집단의 '금융그룹통합감독'을 추진 중이다. 자기자본비율을 업권별·개별 회사별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금융그룹 전체로 따지자는 것이다. 이 경우 삼성화재는 자기자본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보험업계는 2021년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 등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내부 출신 수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