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장 임기 보장해야"
  • ▲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연합뉴스
    ▲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연합뉴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설명을 종합하면 성 사장은 지난 21일 국토부에 사직서를 냈다.

    성 사장 임기는 내년 3월24일까지다.

    공사 임직원은 성 사장이 물러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놀라는 분위기다.

    공사 한 관계자는 "회의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의표명을 암시하는 언급은 없었다"며 "직원들은 잘 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갑자기 사퇴를 하게 된 건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 사장은 그동안 큰 과오 없이 공사를 이끌어왔다"며 "개인적으로 명예롭게 퇴직하길 원했던 것으로 아는데 임기를 1년 남긴 시점에서 갑자기 물러나게 돼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실망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사 노조는 성 사장의 중도 사퇴와 관련해 국토부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항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에서 성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국토부 출신을 부사장으로 임명한 지 1주일도 안 돼 사장까지 바꾸려고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공사 임직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공사가 혼란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사장 임기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 사장은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장, 공군 참모총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