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서 옥외광고 산·관·학 콜로키움 개최"옥외광고도 저력 있는 미디어… 진흥책 마련 시급"
  • ▲ 옥외광고 산·관·학 콜로키움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종민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도원 한국전광방송협회 대표, 한종봉 한국옥외광고협회 이사, 이용규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이사 ⓒ뉴데일리
    ▲ 옥외광고 산·관·학 콜로키움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종민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도원 한국전광방송협회 대표, 한종봉 한국옥외광고협회 이사, 이용규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이사 ⓒ뉴데일리


    한국OOH(Out of Home)광고학회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옥외광고 산·관·학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한국OOH광고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옥외광고센터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OOH광고 향후 10년을 논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도원 한국전광방송협회 대표, 한종봉 한국옥외광고협회 이사, 이용규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이사는 옥외광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요구와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강도원 대표는 대기업들의 옥외광고 시장 잠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기업들이 야구장, 버스 광고 등 옥외광고 시장을 잡아먹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업종을 분리해서 룰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종봉 이사와 이용규 이사는 옥외광고 현장에서 법률보다 조례가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한종봉 이사는 "옥외광고 관련 법률보다 조례가 훨씬 상위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문제"라며 "법령을 확인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현장에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려고 하면 지자체에서 조례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용규 이사는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거의 8년동안 신규 옥상 광고물을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며 "법률상으로는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하위 규정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규 광고물을 설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상설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사회를 맡은 이종민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옥외 광고를 규제하려는 자와 완화하려는 자, 시장을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균형점을 잡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라며 "옥외광고업계에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상시적으로 논의, 해결할 수 있도록 상설협의기구를 두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분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한광석 한국OOH광고학회장은 "옥외광고 시장도 온라인 광고 시장 못지 않게 성장할 수 있는, 저력 있는 미디어라고 생각한다"며 "10년 후에 또 이런 자리가 생기지 않도록 옥외광고 진흥책이 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