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 모질라재단 등 광고주 이탈 속출페이스북 삭제 운동에 집단소송까지
  •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합뉴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합뉴스


    개인 정보 유출 논란을 빚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 광고가 끊기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의회에 소환될 위기에 처했다.

    22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모질라재단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브랜드 안전과 데이터 보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모질라재단도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할 때까지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니레버, P&G 등 3000여 기업이 소속돼 있는 영국광고주협회(ISBA)는 페이스북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해명을 듣고 광고 철회 등 추가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영국 광고주협회(ISBA)도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ISBA는 이번주 페이스북 경영진과 직접 만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해명을 듣고 광고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ISBA에는 유니레버, P&G 등 3000여 곳의 광고주 기업이 속해있다.

    페이스북 광고 중단 의사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이유는 페이스북이 5000만명의 회원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기 때문이다. 유출된 정보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운동에 활용됐다.

    광고주들의 이탈이 지속될 경우 페이스북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액 406억 달러 중 98%가 광고 매출이다. 페이스북은 수익이 주로 광고에서 발생하는 기업이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앱 삭제' 운동이 진행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지난 20일에는 페이스북 주주들이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손해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2일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로부터 진상 조사를 위한 의회 출석을 요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