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순차적 인도…장기운송계약으로 안정적 수익 확보
  • ▲ 23일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정익채 한국선박해양 본부장이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현대상선
    ▲ 23일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정익채 한국선박해양 본부장이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현대상선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과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5척 건조를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VLCC 5척을 4억2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때 계약한 VLCC 5척의 건조 비용은 정부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신조지원 프로그램은 정부가 해운업 재건을 위해 내놓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국적 선사의 초대형선박 신조를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대응 및 정부의 4차 산업 정책에 부응하는 친환경·고효율 신조를 지원함으로써 국적선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운업과 조선업 간 상생 모델로 이어진 첫 사례다.

이번 금융은 약 4억2000만 달러에 대해 선순위 투자 60%, 후순위 투자 40%로 이뤄졌다. 현대상선은 건조계약금의 10%인 약 470억을 후순위 투자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 등이다. 후순위 투자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이다. 선순위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현대상선은 현재 VLCC 신조 선가가 2003년 이후 최저가 수준이고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건조된 선박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서대로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금융지원은 해운업과 조선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해운회사로 성장시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