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시장, 서울 강서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연내 19개 전시장 모두 지프 전용 탈바꿈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외관.ⓒ정상윤 기자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외관.ⓒ정상윤 기자


    FCA의 대표 SUV 브랜드인 지프는 'Go Anywhere. Do Anything'(어디든 갈 수 있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을 넘어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제시한다.

    지난 1941년 WILLYS MB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프 브랜드는 75년간 자유, 모험, 진정성, 열정을 간직해 왔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SUV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지프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감성을 쏟아내려고 한다.

    기자는 지난 2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지프 전용 전시장을 방문했다. 인천 전시장은 지난 1월 오픈한 서울 강서 전시장에 이은 두 번째 지프 전용 전시장이다.

    인천 전시장은 1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총 면적 1435m² 규모에 지상 4층 높이로 3, 4층은 사무동으로 활용되며 1, 2층에서는 차량 전시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1층은 차량 전시와 1:1 컨설팅이 주를 이룬다. 2층에는 챠랑 전시 외에 커피 바, 라운지, 피팅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2층 라운지.ⓒ정상윤 기자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2층 라운지.ⓒ정상윤 기자


    라운지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고객들이 가능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량을 비추는 조명과 라운지의 조명은 색 온도에 차이를 뒀다. 노란 빛깔의 조명을 활용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차별화 한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김재일 FCA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상무는 "사실 지프 전용 전시장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로 오픈하려고 했던 곳이 인천 전시장"이라며 "하지만 인천 전시장의 경우 신규 딜러사이고 전시장 건축부터 새롭게 하다 보니 강서 전시장보다 늦어졌다. 판매사 변경 때문에 9개월 정도 인천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이 없었는데 인천 고객과의 채널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김재일 FCA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상무.ⓒ정상윤 기자
    ▲ 김재일 FCA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상무.ⓒ정상윤 기자



    지난 1월 오픈한 서울 강서 지프 전용 전시장과 비교하면 인천 전시장이 규모 면에서 더욱 크다. 강서 전시장은 연면적 530m²에 단층 구조로 수평적이다. 반면, 인천 전시장은 총 4층 구조의 건물이라 수직적이고 더 많은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넓고 확 트인 공간은 지프의 강인함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인천 전시장은 아우디, BMW 등 유명 수입 브랜드들이 즐비한 수입차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거리는 서울의 도산대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수입차 전시장들이 대거 밀집해 있다. 지프 전용 전시장은 대로변에 위치해 고객들의 눈에 더욱 잘 띈다.

    건물 외관은 다크 그레이와 내추럴 우드로 포인트를 줘 다른 전시장들과 차별화 된다. 외부에서부터 오프로드를 힘껏 달릴 것 같은 지프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지프는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에서 그 역량을 100% 발휘하는 모델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전시장 내부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 지프가 오프로드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내부.ⓒ정상윤 기자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내부.ⓒ정상윤 기자


    전시장 내부 컬러는 외관과 어울리는 그레이 컬러를 기반으로 한다. 모던하면서도 단조롭지 않다. 대부분의 자동차 전시장이 화이트 컬러를 채용한다는 점과 상반된다. 전시 공간과 상담 공간 사이에는 '우드 루버'가 독립된 공간을 표현한다. 이는 답답하지 않게 오픈된 이미지를 구현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김재일 상무는 "내부에서는 지프 전시장의 독특한 우드 루버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 글로벌에 요청해 별도의 승인을 받은 디자인"이라며 "우드 루버는 목재로 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전시 공간에서 지프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고객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테크 기술들이 대거 도입됐다. 전시 차량의 정보를 손짓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터치식 스펙 보드'는 건물 외관에 이끌려 전시장에 들어온 고객들도 부담 없이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지프 브랜드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 그럼에도 FCA코리아가 올해를 지프의 해로 삼은 것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2층 피팅 라운지.ⓒ정상윤 기자
    ▲ 인천 지프 전용 전시장 2층 피팅 라운지.ⓒ정상윤 기자


    김재일 상무는 "두 곳의 전시장을 오픈하고 고객 반응을 살펴봤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 깜짝 놀랐다. 지프가 이제 한국에 들어오냐는 질문이었다"며 "아직까지 우리를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만큼 지프의 가능성이 훨씬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평일 오후 시간대라 고객들이 붐비지 않았지만, 가족 단위 고객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담을 받고 있는 고객들은 인천 전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천에 거주 중인 A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지프 전용 전시장을 찾았다. 그는 "SUV 차량을 구매하려고 알아 보고 있었다. 지프 체로키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일산으로 가려다가 인천에 전시장이 오픈했다는 것을 보고 달려 왔다"며 "내부도 깔끔하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특히 차량 대수가 많아 비교하기가 좋다. 차량 대수가 적으면 비교가 잘 안 되는데 2층에 올라오니 체로키 화이트, 블랙이 모두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현재 지프 전용 전시장 두 곳(강서, 인천)을 오픈했다. 올해 지프 전용 전시장을 더욱 늘려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FCA코리아는 연말까지 19개 전시장을 모두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변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