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수 아이로보투자자문 대표 “30대 사회초년생 위한 자산관리 목표”

수수료 없고 월 30만원부터 가입되는 로보 상품
하반기 로보 기반 자산관리 조언 앱 출시예정

박예슬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3.29 16: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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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비전은 고객들이 투자에는 신경쓰지 않고 우리에게 맡기는 동안 생업에 충실하고, 자기 삶을 즐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박’을 노리기보다 꾸준히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잠재 고객은 예금만 하는 안전지향적 고객들로 목표 수익률은 5%대입니다.”

이진수 아이로보투자자문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뉴데일리



아이로보투자자문은 사모펀드 운용사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서비스 부서로 시작돼 2016년 설립됐다. 지난해 4월 물적 분사를 통해 11월 금융위원회의 등록을 거쳐 현재의 형태로 정식 출범했다.

“2000년 현대투신운용에 입사해 ‘퀀트 펀드’를 처음 내놓았고 이때 펀드매니저로서 든 생각이 ‘여윳돈이 있는 부자들은 더 확실한 것에 투자하기 때문에 돈을 벌기가 쉬운 반면 여윳돈이 없는 개미들은 손해를 보기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득이 일정 이하인 개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19일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소액 가입 가능한 적립식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내놓았다.

기존 금융기관의 PB들을 통해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했던 고가의 상품들과 달리 최소 30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목표로 하는 주 고객층도 중장년 자산가가 아닌 20~30대의 사회 초년생이다.

“우리 상품은 수익의 15% 운용보수 외 별도의 선취수수료가 없어 ‘문턱’을 낮췄습니다. 또 월 자유 입출금식으로 ‘감액’이라는 출금은 운용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연 2회 가능한 점도 특징입니다. 여기에 환매수수료가 없고 환매를 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고객들도 부담을 갖지 않고 주로 5~10년 만기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판매를 개시해 열흘 남짓 된 로보어드바이저 적립식 일임형 상품은 스무 건이 넘는 계좌가 생성됐다. 주 고객층은 자산가가 아닌 20, 30대의 젊은 일반인들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회사 SNS를 보고 가입한 경우도 많다.

아이로보는 이와 관련해 두 개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첫째는 자사 일임형 상품에 가입된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운용 현황과 수익률, 자산평가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회사와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담을 예정이다.

▲ⓒ 뉴데일리



또 하나는 로보어드바이저에 기반해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르면 오는 6월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의 연령과 은퇴시점, 수입, 내집마련 등 인생 계획에 맞춰 저축과 투자 등의 비중 제시와 추천 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이용료는 받지 않으며 이를 통한 자사 상품 가입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단순한 위험성향 분석이 아닌 저축의 이유를 충분히 듣고 인생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이라며 “사회초년생 젊은 고객들은 은퇴 시기까지 벌어들일 수입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기존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 면에서 차별화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자자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저희 상품은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5%를 추구합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테크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제휴사인 삼성증권의 협조로 ‘30대 남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열 예정이며 유튜브 등 온라인용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연말까지 일임형 상품에 2000계좌가 개설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밝힌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의 비대면 가입 허용 조치를 통해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핀테크 규제완화와 관련, 화상통화를 거쳐 비대면 일임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지방에서도 여러 고객들이 문의를 주고 있지만 직접 대면가입을 해야 하는 규제로 인해 거리상의 문제로 가입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상통화가 허용되면 이러한 고객들도 가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상통화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 자문사는 자본금이 4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상품의 트랙레코드가 당국의 테스트베드 통과 후 2년을 넘겨야 한다는 조건은 여전히 자문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자본금 규모가 20억원 가량인데 대부분의 자문사들은 이보다 훨씬 열악한 수준입니다. 아이로보의 경우 주주분들의 관심이 커 자본금 증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상품 트랙레코드 요건에서 ‘국내주식채권형’은 1차 테스트베드를 재작년 9월에 통과해 올 9월 이후에는 요건을 갖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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