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스포츠·스노우·샌드 등 주행모드, 각 도로서 편안한 주행 가능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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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체로키가 올 2분기 새롭게 부분변경돼 돌아온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지난 2014년 출시한 5세대 체로키다.

    출시 당시 옆으로 길게 째진 헤드램프는 시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현대차 코나, 싼타페 등이 이러한 디자인을 따라가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체로키는 출시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온오프능력, 안전성 등 갖춰야 할 기능은 다 갖췄다. 뿐만 아니라 지프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주행에서도 제각기 매력을 발산한다.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는 지프의 체로키를 최근 시승했다. 시승모델은 체로키 리미티드 2.2 4WD 디젤모델로, 최고출력 200마력과 최대토크 44.9kg·m를 자랑한다. 9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표준연비는 리터당 12.3km다. 공차 중량은 2톤에 달한다.

    차에 오르니 기존 중형 SUV와는 다른 높이감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것이 이 모델 전고는 1710mm로, 싼타페보다 더 큰 쏘렌토 1685mm보다 약 25mm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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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 착좌감은 기존 중형 SUV와 큰 차이가 없다. 너무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무르지도 않는 질감은 온오프로드 모두를 주행할 수 있는 균형을 잡았다.

    버튼식 시동버튼을 누르니 경쾌한 엔진소리가 이 차량이 가솔린이 아닌 디젤모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한다. 공차중량이 2톤에 달하는 만큼, 가속페달을 밟으니 묵직한 느낌이 전해진다.

    지프 체로키는 지프 본연의 매력인 오프로드에서와 함께 온로드에서의 편안한 주행도 가능케 하는 모델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주행모드도 오토(Auto), 스노우(Snow), 스포츠(Sport), 샌드/머드(Sand/Mud)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오토모드로 고속도로 주행에 나섰다. 차량 무게가 있어서인지 가속페달을 밟는대로 속력이 쭉쭉 올라가진 않는다. 그래도 받쳐주는 힘은 충분해, 서서히 속도를 높여 고속구간에 돌입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여느 SUV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고속구간에서 툭툭 튀는 승차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차량이 달릴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 가속페달을 밟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속도계가 오토모드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한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이 더욱 단단해져 노면의 굴곡이 몸으로 바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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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 들어섰다. 자연스레 도로도 비포장도로로 바뀌었다. 이때다 싶어 체로키 주행모드를 샌드로 바꿨다.

    그러자 오토로 달릴 때와 비교해 부드럽게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반 SUV 차량을 모래가 많은 비포장도로에서 급가속을 하면, 마찰력이 약해져 바퀴가 살짝 헛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체로키는 모드에 따라 구동계통의 컨트롤 모듈, 전자식 브레이크 컨트롤러, ESC, 변속기 컨트롤러, 엔진 컨트롤러 등 최대 12 항목의 시스템 설정이 최적화돼 상황에 따른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일반 SUV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바퀴가 헛도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외에도 체로키에는 차선이탈 방지 경고-플러스(LDW-Plus),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플러스(ACC+) 등 첨단 주행 기능이 적용돼 있어, 운전자가 보다 편하고 쉽게 장거리 운행을 하도록 도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