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컨소시엄 참여… 1만㎞ '인터넷 고속도로' 건설총사업비 5500억… SK 구축비용 600억 등 총 1천억 투입
  •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지원본부장이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지원본부장이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아시아 9개 국가 11개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해저케이블 구축을 본격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해당 사업에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으로, 올해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1년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SK브로드밴드는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인 'SJC2'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 싱가포르(싱텔), 중국(차이나 모바일), 대만(청화 텔레콤), 캄보디아(Chuan Wei), 일본(KDDI), 태국(트루 그룹), 베트남(VNPT), 페이스북 등 9개사가 참여한다.

    이번에 구축하는 국제해저케이블은 총 길이 1만500㎞로 최신 전송기술을 적용, 구축시 기존 대비 월등한 정보처리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로 36만명의 가입자가 동시에 UHD화질(25Mbps)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며, 9테라급 국제해저케이블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대용량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서비스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해저케이블 보유 사업자로서 글로벌 영역에서의 위상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이 갖는 의미에 대해 ▲차별적인 국제 전용회선 서비스 제공 ▲지진대를 우회한 안정적인 망 품질 확보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네트워크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홍콩, 싱가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연동해 원스탑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지원본부장은 "기존에는 육양국에서 고객이 있는 데이터센터까지 회선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며 비용도 천차만별이었다"며 "주요 거점 내 데이터센터 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 추진 목표"라며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0년까지 해저장비 제작 및 육양 설치를 완료한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해저케이블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저케이블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