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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노동조합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반발한 한국지엠 노조의 대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회사 노조는 이날 카허 카젬 사장의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강력 반발해, 사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 노조는 쇠파이프를 들고 사장실 문을 부수는 등 폭력사태를 방불케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카젬 사장 앞에서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퍼붓는가 하면, 집기와 책상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 이에 카젬 사장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곧바로 옆건물 임원 사무실로 피신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폭력사태와 관련해 경찰에 조사해줄 것을 정식 의뢰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 사태와 관련해 경찰에 정식으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2017년 임금 협상의 2차 성과급(450만원)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없는 현 상황에서 지급할 자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4월 급여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