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HW 인프라·4차 산업혁명 기초 교과목 도입
  • 단국대학교 어진우 산학부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인재 육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단국대
    ▲ 단국대학교 어진우 산학부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인재 육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단국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환경도 변화되고 있다. 특히 교육 과정, 연구시설, 학사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로 인재 육성, 연구개발 등을 위해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대학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한 단국대학교는 혁신을 바탕으로 교육·연구모델을 구축하고 나섰다.

    최근 단국대는 실무형, 특화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앞서 인공지능(AI) 캠퍼스 구축, 융합 교육, 온라인 교육지원시스템 등을 통해 '미래 대학'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과 산업체가 인간 성장 과정을 연계해 진행하는 무한 평생학습인 '유니티'(UNITY·UNiversity-Industry cooperated infiniTY)로, 앞서가는 대학 모델을 단국대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어진우 단국대 산학부총장은 6일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은 기존의 것을 정리하면서 중요한 요소를 남겨 새로운 과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혁신 기술은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나왔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기술이 등장할지 모른다. 이에 대한 인재를 길러내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소품종대량생산 시대였다면, 이제는 다품종소량생산 시대다. 범위가 넓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 부총장은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 학생을 잘 가르치고, 진로를 잘 설정하도록 도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대비가 없으면 안 된다. 단국대는 그 중요성을 알고 교육과정 등을 준비했다. 유니티로 재탄생하는 단국대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단국대의 인재 육성·연구 방향은?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 분야였던 사회기반학과(기계공학·건축공학·토목환경공학)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먼저 접목해 초연결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물리학시스템(CPS) 등을 통한 설계 효율화,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해 사람-사물-사회 기반(공장-인프라-빌딩 등)의 초연결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SW)융합대학과 연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초지능 분야 간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서 그리는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 사회를 이끌 인재와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 미래 대학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단국대는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AI캠퍼스를 구축하고, 스마트 캠퍼스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INC+사업을 통한 단국대는 3D 모델 파일과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모형을 구현할 수 있는 시설인 Maker Space(D·ONE), 경기 죽전캠퍼스 글로컬산학협력관에 마련된 SW디자인융합센터, 향후 혁신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완성될 4D 스튜디오, 공학관과 같은 하드웨어(HW)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AI가 탑재된 챗본 '단아이'는, 학사·강의·취업 등의 정보를 AI 프로그램이 안내해 학생 주도의 온라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우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D-MOOC, 단국대와 삼성멀티캠퍼스&삼성경제연구소(SERI)가 합작해 리더십·경영, 경제·트렌드, 인문 등 다양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D-Mate는 온라인 역량 강화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미래 지식의 은행 역할을 할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교육지원시스템인 D-Bank를 구축할 계획이다."

  • 어진우 단국대 산학부총장. ⓒ단국대
    ▲ 어진우 단국대 산학부총장. ⓒ단국대


    - 단국대만의 교육과정은?

    "혁신 기초교과목을 전 캠퍼스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창의적사고와 코딩' 등 4차 산업혁명 기초 교과들은 2018년 신입생부터 의무적으로 수강해야하며, 혁신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혁신 기초 교과목들을 추가로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전교생들이 여러 분야에 대한 진로탐색과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해 볼 수 있도록 어드밴처디자인교과는 HW와 SW를 연계해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첨단 교자재를 활용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전공과 연계할 수 있는 브릿지 교과목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단국대는 학생이 Rookie(도전:1학년)-Partner(소통 및 협업: 2·3학년)-Maker(실천: 4학년)로 성장하도록 교육과정을 마련, 산업 재직자의 경우 Engineer(제품 개발 지원)-Developer(제품 개발)-Manager(제품 개발 프로젝트 총괄) 순으로 성장한다는 모형을 도입했다.

    대학-산업체에서의 사람의 성장과정 RPM(대학)-EDM(산업체)과 무한히 연계해서 교육수요자(학생, 재직자)가 평생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모형(UNITY)을 제안하고 이에 따라 4C-4D 역량을 일생 동안 끊임없이 익혀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4C는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협업능력(Collaboration)에 대해, 4D는 △디지털도구 활용능력(DIgital Tooling) △HW-SW융합능력(Dual Linking) △디자인씽킹능력(Design Thinking) △의사결정능력(Decision Finding)에 초첨을 맞췄다."

    - '4C' 역량 확보의 중요성은?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이 책임감, 근면성 등과 같은 소극적 인성에서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등과 같은 적극적 4C 인성(역량)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회상을 만들어가는 역량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단국대 4C는 현재 실정에 맞게 새롭게 정의하고 이와 관련된 혁신 교과목을 개발해 교육하고자 한다.

    비판적 사고력의 경우, 현상이나 시스템을 상황별·요소별로 재구성해 정보 및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사고의 시각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교과목을 통해 능력을 배양시키려 하고 있다."

    - 시대 변화에 따른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향은?

    "이전의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아직 방향이나 핵심기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행적으로 교육을 통해 다루어지므로, 학생 스스로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방향과 지향점들도 학생이 결정해 나갈 가능성이 크므로,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창조적 생산 활동만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단국대 혁신선도대학에서는 4C와 더불어 실제 핵심기술들을 다룰 수 있는 실천역량 4D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기반산업의 4차산업혁명의 형태가 될 스마트제조, 스마트공장, 스마트빌딩, 스마트토목이 어떻게 진화되더라도 그 진화에 적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