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피해 최소화·해당직원에 철저 책임 약속내부에선 대대적 환골탈태…"재발방지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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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이번 기회를 통해 피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환골탈태 작업 역시 병행한다.

     

    문제를 일으킨 해당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철저한 원인파악과 관련 업무에 대한 전반적 프로세스 개선 검토에 돌입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와 관련된 내부 직원 16명을 대기발령하고, 내부 문책 절차에 들어갔다.


    추가적으로 직원 대기발령 등 대규모 문책인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상 직원을은 리서치센터, 관리, 영업, IB 등 다양한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매도한 주식은 모두 다시 채워넣는 방식으로 사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금융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형사처벌 가능성도 남아있고, 내부적으로는 수위에 맞는 징계를 준비 중이다.


    이미 삼성증권은 구성훈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 발표를 통해 배당주식 매도 등으로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번주부터 돌입한 금융당국의 특별점검의 결과와는 별개로 자체적으로도 시스템과 리스크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취약한 결제 시스템이나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관한 책임을 취임 한달이 지난 CEO에 묻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당국은 구성훈 사장을 직접 면담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구성훈 대표의 사과문에 경영진과 삼성증권 자체의 사과가 미흡해 구 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이 취임 한달이 지난 구 사장을 겨냥한 것은 이번 사태가 담당자 개인의 실수만으로 일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는 시장의 안정을 다시 확보하고, 내부 쇄신이 구 대표의 우선 과제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시장의 피해에 대해 방법을 찾는 것이 삼성증권의 우선 과제"라며 "내부적으로도 철저한 원인파악과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작업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이번 이슈는 삼성증권만의 문제가 아닌 업계전체가 개선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구 사장 역시 추후에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현재 당면사항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구 사장은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잘못된 일이었고, 저 또한 삼성증권의 대표이기에 앞서 한명의 투자자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