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공급타이트로 반도체 시장 호조세올해 하반기 반도체 본격 양산 불구 시장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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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에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반도체 시황은 올해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수급타이트가 지속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상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최대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최대 영업이익(15조6000억원)을 거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부문이 1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35조2041억원을, SK하이닉스는 13조72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호실적 상황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급타이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은 4122억 달러로 전년대비 22% 성장하며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공급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돼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년대비 37.3% 상승하고 매출이 64.3% 증가하며 메모리 반도체 주도의 호황국면은 지속됐다.

최근 들어서는 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수요뿐만 아니라 IoT 관련 센서, 통신 등의 맞춤형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반도체 시장의 호조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와 함게 자율주행자동차 및 로봇 등 AI산업의 발전 역시 수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의무판매 비중(8%)을 매년 2%씩 확대하고 독일도 배터리 전기자동차 의무할 당제를 검토하는 등 전기자동차 비중의 빠른 증가가 점쳐진다.

전기자동차의 상당수가 스마트카 또는 자율주행차 형태로 발전하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설비 확충은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중국은 공정·장비기술 부문에서 아직까지 한국과 기술격차가 크다는 평가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 및 고급인력 스카우트 등으로 격차는 빠르게 축소되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시노킹 테크놀로지(D램) 푸젠진화반도체 (D램), 칭화유니그룹 산하 XMC(낸드플래시) 등이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공급타이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