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가는 내가 정한다"… SK이노, 상관 결제 없는 '신고제' 운영에쓰-오일, '6시 PC오프제' 운영… "업무 효율 극대화 견인"현장 근무자, 4조3교대 도입… "52시간 근무제 저촉 우려 없어"

  •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의 주당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현장근무자들을 중심으로 '4조3교대' 시스템을 정착시켜 온 정유업계는 최근 들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기관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범 운영중이거나 정착해 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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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탄력 근무제 자율적인 휴가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SK
    이노베이션의 경우 3월부터 팀장 결재 없이 자가 승인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휴가 신고제를 진행 중이다휴가 기간에 긴급한 업무가 발생하더라도 대직자에게 전달해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있다.

    이 같은 제도는 관계회사인 SK㈜ C&C, SK텔레콤에서 지난해 이미 도입한 상태며, 출퇴근 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유연근무제는 2011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에쓰
    -오일(S-OIL)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6 PC오프제'를 시범 운영중이며, 조만간 전면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주 2회 시범 운영중인 만큼,
    잔무 처리를 위해 다시 전원을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는 7월부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내근이
    잦은 사무직보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경우 공장 설비 가동이나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이 들쑥날쑥해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시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미 십수년 전부터 '4 3교대' 시스템을 도입해 온 만큼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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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교대로 근무가 진행되는 현장의 경우 주간 최대 근무시간이 50시간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발의된 법안에 저촉될 일은 없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특정 회사가 아닌, 정유4사 모두 비슷하게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매년 이뤄지는 정기보수 기간 외부 협력업체들과 함께 일을 하게되는 데, 근무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면 정부의 새 기준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