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희망브리지와 함께 미세먼지 시각화한 공익 캠페인 내놔AR 기술, 공익 캠페인에 활용한 사례 드물어… 주목도·참여도 ↑
  • ▲ ‘더스트씨(DustSee)’캠페인 ⓒ제일기획
    ▲ ‘더스트씨(DustSee)’캠페인 ⓒ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서울시∙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더스트씨(DustSe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더스트씨’는 AR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에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 이미지를 확대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보여주는 공익 캠페인이다. 사용자의 위치에 따른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 바람의 강도 등이 AR 영상에 반영된다.

    미세먼지와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메신저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3가지 AR 필터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형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및 기타 오염물질별 농도, 추천 마스크 등급 등 관련 정보도 제공된다.

    이 캠페인은 AR 기술을 공익을 위해 활용한 참신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제일기획의 설명이다. AR 기술은 주로 게임이나 교육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으며, 공익 캠페인에 활용한 사례는 드물다.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새로운 기술인 만큼 캠페인에 대한 주목도와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 미세먼지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임에도 시민들이 위험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생생하게 시각화해 경각심을 높이고 장기적인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예일대∙컬럼비아대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 청정도에서 180개 국가 중 174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 이상인 날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37%에 불과하며, 57%가 야외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스트씨’앱은 현재 서울 시내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캠페인 경과에 따라 국내 전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거나 다른 캠페인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