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 지연 언급무협-미 싱크탱크 통상 관련 교류 증진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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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주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플 게리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나 국내 철강업계의 우려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게리쉬 부대표를 만나 “한미 FTA 개정협상의 원만한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양국 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및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단,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 지연 언급으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FTA 개정협상이 원활히 마무리돼 조속히 발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철강제품이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아직 다른 면제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고 쿼터산정에 대한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철강업계의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철강 수요 기업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제사절단은 게리쉬 부대표를 만나기 앞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헴리 회장과 킴 홈스 헤리티지재단 부회장, 차기 주한 미국 대사로 유력한 브루스 클링너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

김영주 회장은 “한미 FTA는 양국의 무역과 투자, 고용을 증대시킨 협정”이라며 “양국간 투자는 FTA 발효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미국내 한국 관련 신규 고용도 43만70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워싱턴DC 내 싱크탱크 석학 모임인 미국기업연구소가 주최한 통상현안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한미 협력분야 중 싱크탱크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무역협회와 현지 싱크탱크의 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과 풍산,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이 대거 참가해 산업별 대미 수입규제의 영향과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