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전담팀 구성… "기술 구축 및 M&A 등 외연 확장 준미 완료""CEO 리스크 없다…4차 산업 기술 개발 경영 연속성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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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황창규 KT 회장이 경찰에 소환되면서, KT가 집중 육성 중인 5대 플랫폼 사업 등 4차 산업 기술 개발에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황 회장은 이미 포화상태 다다른 통신시장 점유보단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비통신 부문 강화에 목표를 두고 관련 기술 가이드라인을 구축, 사업전략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황 회장이 경찰에 소환됐지만, KT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먼저 황 회장은 내년 3월 5G 조기상용화를 다짐하며 '5G 전담조직'을 신설, 주파수 전략부터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 사업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에서 나눠 진행토록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5대 플랫폼 중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해 관련 분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BC카드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로써 BC카드는 가맹점 계약서 및 증빙 자료를 비롯한 모든 전자문서들을 용량과 형식에 상관없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됐다.

    AI 조직 역시 몸집을 불렸다. KT는 AI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 기관으로 'AI테크센터'를, AI 서비스 발굴 및 생태계 조성 조직으로는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켰다. KT는 AI테크센터를 융합기술원장 직속으로 옮겨 격을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미디어 분야는 AI TV인 '기가지니'와 연계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가지니는 출시 1년만인 지난 1월 가입자 50만을 돌파한데 이어 기가지니 2를 출시, 현재 70만 가입자를 돌파해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IPTV에서도 올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M&A 등을 통해 외연 확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면엔 딜라이브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사업을 주목하고 있단 분석이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6년 6월 미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회사인 넷플릭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황 회장은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약 2000억에서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최근엔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를 개관했으며,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체험공간을 확대, VR/AR 시장 활성화를 꾀한단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확증의 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KT 신사업 전략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CEO가 교체되는 최악의 경우에서도 4차 산업 기술 개발의 경영 연속성이 계속돼 큰 사업 변동이 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