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이프가드와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상계관세 조치 지적김영주 무역협회장 “제품생산 원료, 미국에 원활히 수입돼야”
  •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산업연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역협회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산업연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이끄는 대미 경제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보호무역조치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거래 중인 현지 기업과 산업기관들은 이에 호응했다.
1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영주 회장과 39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국기업연구소(AEI), 제임스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등을 만났다.

경제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세이프가드와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상계관세 조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려되는 사안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AEI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어떠한 무역 제재조치가 나올지,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이 한국내 공급가격보다 낮지 않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만 공급해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음에도 덤핑관세 50%를 부과받았다”고 토로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의 경영활동에 대해 어려움을 밝히자, 현지 관계자들은 우리 기업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지지하는 발언을 통해 힘을 실어줬다.

제임스 테넌트 오하이오 코팅 컴퍼니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투자를 결정한 한국 기업인 TCC동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미국 행정부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TCC동양과의 파트너십으로 기업경영이 더욱 활성화돼 지역사회에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찰스 프리먼 미국 상의 선임 부회장은 “미국 상의는 한미 관계와 한미 FTA의 지지자 중 하나로 한국을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FTA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을 환영한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5만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평균임금도 9만1700 달러로 외국 기업 중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양국의 동맹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난 2015년 개정한 AFA(불리한 가용정보)와 PMS(특별시장상황)가 우리나라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미국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가 되는 소재와 부품이 원활하게 수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