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학회서 YH25448 전임상결과 공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도 참석
경쟁 약물 대비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으로 글로벌 신약 기대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폐암신약 YH25448의 전임상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정기학술대회(AACR)에서 현지시간 17일 발표했다.

    YH25448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물질로, 이번 미국암학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에서의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기술수출 등에 대한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YH25448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국내 임상1상이 완료됐다. 이달 내 임상2상을 개시해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경쟁약물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효능이 높고, 부작용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YH25448은 고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타그리소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뇌로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데 타그리소 보다 높은 효능을 보였다.

    폐암 환자들은 뇌로 암이 전이될 확률이 절반에 이를 정도지만 일반 약물은 뇌로 침투가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다. YH25448은 폐암이 뇌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을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임상1상에서 YH25448은 대조약과 비교해 우수한 항암 효과와 고용량 투여 시에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의 발생이 적은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뇌전이 환자에게 YH25448을 투약한 결과, 돌연변이성 폐암환자의 뇌전이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환자의 85% 비율로 발생한다. 치료제 시장은 매년 2자리수 이상의 성장세에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약 27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미국암학회에 참가해 YH25448의 전임상 효능 및 작용기전에 대한 포스터를 공개하고, 6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YH25448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YH25448를 소개했는데,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 가운데 몇 개 기업은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국내서 진행되는 임상 2상에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효능의 확인과 안전성을 살펴보고, 올해 안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항암제 신약의 경우 의약품 조건부 허가제도(신속심사제)를 통해 임상2상을 마친 후 곧바로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미국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YH25448의 임상과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해외 학회에서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