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T 폐지 유동적이지만 기회 줄어들 것
  • ▲ 교육부의 약학대학 학제 개편 추진으로,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 교육부의 약학대학 학제 개편 추진으로,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약학대학 학제 개편이 예고됨에 따라,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응시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학제 개편안이 확정되면 대학은 현행 2+4년제와 새 통합 6년제 중 자율적으로 선택이 가능해진다. 다만 상당수 약대가 6년제 학부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약대 편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개편 직전까지 PEET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PEET는 올해 8월19일 치러지며, 6월20일~7월3일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연도별 PEET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2011학년도 1만74명에서 2012학년도 1만2194명, 2013학년도 1만3142명, 2014학년도 1만4330명, 2015학년도 1만4706명, 2016학년도 1만4759명을 기록한 뒤 2017학년도에는 가장 많은 1만5206명이 시험을 치렀다.

    작년 8월 진행된 2018학년도 8회 PEET의 경우 1만5107명이 응시하며 역대 2번째로 많았다.

    PEET는 화학(일반화학·유기화학), 물리, 생물 등 3영역 4과목으로 구성되며 전국 35개 약대의 정원은 1693명이다.

    선발 기준은 PEET 영역별 반영 비율·공인영어성적 등 약대별로 다르지만, 합격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PEET 고득점(원점수 기준 400점 만점) 취득이 중요하다.

    매해 1만여명이 치르는 PEET는 약대 학제 개편안이 등장하면서 응시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행 2+4년제는 2년 이상 대학 교육 이수 후, 약대로 편입해 4년 간 전공 교육을 이수하는 체제다. 반면 이공계 학생 이탈 현상, 사교육비 부담 등이 심화된다는 지적에 통합 6년제 전환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고교 졸업 후 약대 지원이 가능한 통합 6년제 도입을 추진, 내달 21일까지 약대 개편에 대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한다.

    교육부가 내놓은 개편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체제 전환 여부는 대학 선택에 맡겨진다. 만약 모든 약대가 6년제로 전환하더라도 약사 배출 감소로 인한 인력 수급(2026~2027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2022~2023학년도에는 한시적으로 편입학을 병행하게 된다.

    이에 전체 약대가 실시하는 편입생 선발은 5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EET 응시생의 막판 지원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2+4년제 또는 6년재 중 대학 선택 과정이 남겨져 있어 PEET 폐지 여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약대 학제 개편과 관련해, (PEET는) 막바지까지 지원자가 몰릴 것이다. 현재 2년 대학에서 공부하고 편입 과정을 밟는데 개편이 되면 약대 학부 모집이 이뤄지게 된다. 전환이 된다면 약대 지원자는 학부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 다만 전체 약대가 학제 운영 방안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약대 학부 전환으로 PEET가 더 지속될 지는 모르지만, 약대는 신입생이 상당히 선호하는 학과가 될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