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450억弗 중 40%, 180억弗 차지… "치열한 한판 승부 예고"유럽 가정, '빌트인 라인업' 선호… "주택 고급화 추세, 매년 10% 급성장"
  • ▲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7일에서 22일까지 개최되는 유로쿠치나 2018에서 2016년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최상위 제품인 모더니스트 라인업을 전시했다.ⓒ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7일에서 22일까지 개최되는 유로쿠치나 2018에서 2016년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최상위 제품인 모더니스트 라인업을 전시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자인부터 제품 기능까지 현지인 입맞에 맞춘 주방가전을 선보이며 유럽 전통 강호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빌트인 가전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내세워 본고장인 유럽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전 세계 빌트인 시장은 약 450억달러(48조60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가전 시장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럽 등 선진국 비중은 40%에 달하며 규모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 가정의 경우 대부분 빌트인 라인업을 선호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고급주택 수요도 꾸준히 늘면서 연간 10%씩 매년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유럽식 빌트인 가전의 경우 밀레·지멘스·보쉬 등이 전통 강자로 대부분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 역시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해외 마케팅에 공을 들이며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2018'에 참가해 유럽향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일상으로 들어온 주방(Bring kitchens to life)'이라는 주제로 혁신적인 기술의 '삼성 빌트인'과 럭셔리 가전의 정수를 보여 주는 '데이코 모더니스트 컬렉션'을 유럽 고객들의 이목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을 구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오븐 신제품 '듀얼 쿡 플렉스(Dual Cook Flex)'도 최초로 공개했다. 

'듀얼 쿡 플렉스' 오븐은 75리터 대용량으로 내부 공간을 둘로 나누어 각기 다른 온도로 동시에 2가지 요리를 할 수 있고 치킨 등 부피가 큰 재료를 요리할 때는 오븐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어 효율적인 조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독립냉각 시스템 '트윈 쿨링(Twin Cooling)'이 적용된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인덕션의 화력 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가상 불꽃(Virtual Flame)' 쿡탑 ▲'워터월(Water Wall)' 식기세척기 등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을 구축해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처음 선보였다.

특히 LG전자는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도어를 여는 핸들을 없애고 조작 패널과 본체를 일체화시킨 오븐 ▲7인치 LCD 디스플레이 패널과 블랙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등이다.

LG전자는 연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주요 유럽 국가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빌트인 가전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장"이라며 "초프리미엄 제품 등을 통해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