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정체 속 초대형 TV 성장세 지속 '눈길'중국 추격 거센 중소형 시장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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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점쳐지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한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초대형 QLED TV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총 11개 모델을 상반기에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하반기에 85형까지 출시될 6개 추가 모델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내시장에 총 17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시리즈에 75형 이상을 중심으로 출시하며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약 200만대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TV시장에서 경쟁사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고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신제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추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가격을 55형은 300만원에서 360만원, 65형은 520만원에서 1,100만원, 77형은 1,7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책정했다.

LG전자는 또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스탠드형(65W8K)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초대형 77형 올레드 TV(77C8)를 100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전자업계가 초대형 TV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TV 시장이 정체기에 들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초대형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이 거센 중소형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의하면 지난 2016년 808만대였던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3만대로 40% 넘게 성장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75형 이상 TV 시장은 4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이 65형을 넘어 75형 이상 초대형 TV에 집중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역시 2010년 판매된 삼성 TV의 평균 크기는 44.5형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4형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에는 65형, 75형 TV 수요도 크게 증가해 평균 TV 크기를 50형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화질과 콘텐츠 등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초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